최근 아몬드우유, 귀리우유, 코코넛우유 등 다양한 식물성 우유들이 눈길을 끈다. 그런데 정확히는 식물성 ‘음료’라고 하는 게 맞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유’란 ‘원유(原乳, 젖소에서 짜낸 우유)를 살균·멸균 처리한 것’을 말하는데 위 음료들은 대체로 원유가 들어있지 않다. 편의상 ‘-우유’라고 부를 뿐이다.
식물성 음료를 찾는 이유
한국인의 75%가 겪고 있다는 ‘유당불내증’은 우유에 함유된 유당을 소화하지 못해 불편감을 겪는 질환으로 식물성 음료 소비층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칼로리, 탄수화물,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등을 제한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우유의 좋은 대안이 되며, 가축의 우유에 남아있는 항생제나 호르몬제를 피하고자 식물성 음료를 찾는 이들도 있다.
유제품을 대체하는 식물성 음료는 최근 채식 트렌드의 수혜를 받은 품목 중 하나다. 여기에 낙농업, 축산업으로 야기되는 환경오염과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양육되는 가축 환경에 따른 동물 복지 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식물성 음료 섭취 시 주의사항
식물성 음료는 콜레스테롤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부 제품에는 3~15mg 내외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곡물우유의 경우 원유가 포함돼 있어 일반 우유의 콜레스테롤 함량(9~10mg)보다 높다. 우유를 제한하는 채식주의자라면 원재료 함량 확인이 필요하다.
아몬드우유나 쌀우유 등은 단백질 함량이 200ml 기준 1g으로 낮다. 단백질 보충 측면에서 마신다면 두유(6g), 곡물우유(5g), 귀리우유(4g) 등이 좋다. 코코넛우유, 곡물우유는 탄수화물이 200ml당 18~28g 내외로 일반 우유(10g)보다 높아 당뇨 환자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같은 재료로 만들었더라도 제품에 따라 당류 함량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경우가 많으니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구입하자.
식물성 음료 섭취 Tip
식사 대용으로 단호박, 고구마, 바나나, 토마토 등을 자주 갈아 마신다면 물보다는 단백질이 높고 요구르트보다는 당 함량이 적은 식물성 음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대형 카페에서도 우유가 들어가는 메뉴를 식물성 음료로 대체해 주문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 아몬드우유, 두유 등은 고소한 맛과 향으로 커피와도 잘 어울린다.
홈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은 직접 아몬드우유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아몬드를 12시간 정도 물에 충분히 불려 껍질을 벗긴 뒤 3배 분량의 물을 함께 넣고 갈아 거름망에 거르면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식물성 음료는 대체로 식이섬유 함량이 풍부해 낮은 칼로리로 포만감을 주기 좋다. 따라서 다이어터들 뿐만 아니라 끼니와 끼니 사이, 또는 늦은 밤 배고플 때 간식으로 추천한다.
(데이터 제공=닥터키친)